필리핀은 약 400년간 스페인, 미국, 일본의 통치 아래에 오랜 식민지 생활을 한 나라입니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 1571~1898년

처음 필리핀을 알린 사람은 포르투갈의 항해가 페르디난드 마젤란입니다. 스페인 왕실의 후원을 받아 세계 일주를 떠난 마젤란은 1521년 필리핀의 사마르(Smar)섬을 시작으로 수차례의 원정 끝에 1571년 필리핀을 정복했습니다. 당시 스페인의 국왕이었던 펠리페 2세의 이름을 따서 필리핀 (Philippines)으로 명칭하고 마닐라에 총독을 두어 327년간의 식민지배를 하게 됩니다.

1860년도 스페인에서 내란이 발생하였고 필리핀에서도 스페인을 향한 저항운동이 일어났습니다. 1892년 ‘필리핀 민족동맹 (La Liga Filipina)’이 조직되면서 사회 개혁을 시도하였으며 비밀 결사 조직 KKK ‘카티푸난 (Katipunan)’의 무장봉기도 일어납니다.

1896년부터 필리핀의 독립운동가인 에밀리오 아기날도 장군은 미국과 스페인 전쟁에서 스페인이 패배하자 1898년 6월 12일 필리핀의 독립을 선언합니다.

미국 식민지 시대 1898~1946년

1896년 필리핀의 독립운동가 에밀리오 아기날도 장군이 독립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파리조약에서 필리핀의 지배권을 넘겨받게 됩니다. 미국이 강력하게 필리핀은 지배하면서 수많은 필리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가고 독립운동가 아기날도 장군을 납치하면서 필리핀 공화국은 점점 힘을 잃고 다시 한번 식민지 생활이 시작됩니다.

일본 식민지 시대 1941~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중 1941년 12월 일본군이 필리핀의 주요 군사기지를 폭격하면서 1942년 마닐라를 점령하게 됩니다. 같은 해 3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호주로 철수하면서 일본 식민지 시대가 시작됩니다. 1944년 맥아더 장군이 필리핀 레이테(Leyte)섬에 다시 상륙하면서 일본과 미국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끝내 미국이 마닐라를 점령하면서 다시 한번 지배권을 얻습니다.

1945년 2월 3일 맥아더 장군이 세르히오 오스메냐, 당시 대통령에게 자치정부를 이양하면서 1946년 7월 4일 필리핀은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하며 필리핀의 긴 식민지 생활이 끝납니다.

필리핀 공화국 1946~현재

필리핀은 약 4세기에 거쳐 긴 식민 생활에 벗어났지만 경제 분야에서 미국의 완전한 소비시장이 되었고 정치 분야에서도 간접지배를 받습니다.

1965년 당선된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대통령이 재 선출 되면서 약 20여 년간 장기 집권과 계엄령을 선포하며 독재 정치를 하게 됩니다. 1986년 2월 마르코스의 부정 선거로 또다시 대통령이 되자 필리핀 국민들은 독재 정권과 부정부패에 대항하며 “People Power”이라 불리는 시민혁명을 일으킵니다. 끝내 마르코스는 미국 하와이를 망명되며 그 뒤로 필리핀 첫 여성 대통령 코라손 아키노가 대통령으로 취임됩니다.

1998년에 당선된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뇌물과 부정부패로 2001년 다시 한번 피플 파워 시민혁명이 일어나면서 대통령은 탄핵을 받게 됩니다. 두 차례의 시민혁명은 국민들의 애국심과 필리핀의 강한 민중의 힘을 보여줍니다.